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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울산광역시] 무라카데칼국수

by 뮹e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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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a todos 올라! 안녕하세요 바비타입니다. 어렸을 적에 한 번 가족여행으로 방문했었던 울산에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경주로 올라가는 길에 예정없이 잠시 들른 곳인데 생각 외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라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선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울산 맛집' 으로 검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칼국수집이 맛집으로 검색더라고요. 울산에 칼국수가 유명한가...? 하고 검색해보니, 맛도 맛이지만 뷰맛집이라는 '무라카데칼국수' !! 밥 먹고 나서 갈 울산 여행지인 십리대숲과 가깝다길래 무라카데칼국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무라카데칼국수집에 도착하니 이미 가게 앞 주차장은 만차라 조금 더 가면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하면 가게에 도착하기 전에도 자리 예약이 가능해서 대기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런 정보도 모르고 도착해서 가게에서 대기번호를 받았습니다. 대기 번호를 받았다기 보다는, 기계에 주문할 음식을 입력하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대기 시간이 다 되었을 때 핸드폰으로 알려줍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에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대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면 됩니다.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국수메뉴를 드셔서 그런지 테이블 회전은 빠른 편이었습니다.

 

 

저희는 맑은 칼국수(5,000원) + 얼큰 칼국수(5,000원) + 감자전(7,000원) 을 주문했고, 도토리묵이 맛있다고 해서 먹고 싶었는데 둘이서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주문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테이블에는 도토리묵무침이 하나씩 놓여있는 걸 보니 주문할 껄...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음에 갈 일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간다면 도토리묵무침을 꼭 먹어보고 싶네요.

 

 

대기 의자가 있는 곳에 가서 앉아있으니, 눈 앞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좋은 풍경 속에 있으니 대기 시간이 오래 가는 줄도 모르고 기다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옆에서 낮잠 자고 계신 고양이님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예약할 때 적어놓은 핸드폰으로 연락이 옵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자리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실내는 웨이팅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오는 이유는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바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야외좌석이겠죠? 

 

 

 

 

자리에 앉으니 기본 반찬을 가져다 주셨고, 나머지 앞접시나 수저, 물, 컵, 휴지 등등은 셀프로 챙겨와야 합니다. 자리에 앉는 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음식 나오는 데까지는 긴긴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감자전 7,000원

 

가장 먼저 나온 감자전입니다. 감자채를 썰어서 부친 모양새로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었고 익히 알고 있는 감자전 맛이었습니다.

 

 

맑은 칼국수

감자전을 다 먹어갈 때쯤 나온 맑은 칼국수. 기본적으로 육수가 맛있는 칼국수였습니다. 얼큰 칼국수를 기다리며 둘이서 하나를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감자전과 맑은 칼국수를 다 먹었는데도 나오지 않던 얼큰칼국수 ...

 

얼큰 칼국수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또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나온 얼큰칼국수. 제가 얼큰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맑은 칼국수랑 얼큰 칼국수 두개 주문한 거였는데.... 얼큰 칼국수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얼큰한 맛과는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한 얼큰 칼국수는 청양고추나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만든 칼국수인데, 이 칼국수는 정말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 맛과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리뷰를 찾아보니 산초+방아가 들어간 어탕느낌의 칼국수라고 하는데 ... 만약 저처럼 산초나 방아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거나 즐기지 않는다면 비추하는 메뉴입니다. 저희 둘다 입맛에 안맞아서 맑은 칼국수 육수에 면만 덜어서 섞어 먹었습니다. 감자전과 맑은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얼큰 칼국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있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향신료가 훅 들어와서 그만 실망감이 생겼다는 슬픈 이야기 ...

 

 

향신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제발 맑은 칼국수나 잔치국수를 드세요. 그리고 이곳에서 주문해보니 차라리 같은 메뉴로 주문하는 게 동시에 나오고 좋더라고요. 음식이 마치 코스메뉴처럼 나오는 기분이란 ... 😅

 

 

웨이팅과 익숙하지 않은 맛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착한 가격과 멋진 뷰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 근처에 산다면, 혹은 산행을 하고 내려왔다면 몇 번쯤은 계속 들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곳과 너무 먼 울산이기에 다음 여행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다시 방문해 도토리묵무침과 막걸리를 꼭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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