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국내여행

짧았던 부산광역시 기장군 식도락 여행 _ 은성횟집, 일광대복집, 카페 우즈베이커리, 이름모를 대게집까지!

by 뮹e 2021. 12. 7.
반응형

Hola a todos 올라! 안녕하세요. 바비타입니다. 최근에 지인분들 만나러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은 4번 정도 놀러와 본 것 같은데 기장군으로 여행을 온 건 처음이었어요. 맛집이 많은 부산답게 기장군 근처에도 맛집이 많아서 관광보다는 식도락 여행을 하다 왔습니다. 먹기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나중에 또 방문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기록해봅니다. 


바다 바로 앞에서 즐기는 신선한 회 한 점, 은성횟집

 

기장군에 도착해 첫 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바로 현지인분께서 강추하시며 데려가주신 "은성횟집" 입니다. 워낙 회를 좋아하기도 하고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입구부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왠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외관이었어요. 홍보없어서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 같은 스타일. 횟집 바로 앞은 바다여서, 바다를 보며 회 한 점 할 수 있는 횟집입니다. 너무 배고파서 들어가기 급급했는지 외관사진과 메뉴판따위 ... 찍지 못 했습니다.

 

 

은성횟집

 

대신 푸짐하게 나온 모듬회 사진은 찍었습니다. 어디가 어떤 회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연산 회라 그런지 훨씬 더 쫀득쫀득하니 맛있었어요. 요즘 식감이 넘사벽인 자연산회에 꽂혀서 자연산만 찾아다녔는데 ... 기장에서 이렇게 맛있는 자연산 횟 집을 알게 되다니! 대자로 주문했는데 4명이서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많이 먹었는데도 충분헀어요.

 

 

매일 동해쪽에서만 회를 먹어서 그런지, 남쪽바다 부산에 내려오니 반찬들 중에 신기한 것도 몇 가지 보였습니다. 우선 막장이 제공되는 점 그리고 1인당 하나씩 주는 콩고물이 올라가져 있는 야채그릇(?) ㅎㅎ.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곘네요. 삼겹살 먹을 때 1인당 파패 주는 것처럼 양배추와 다른 재료를 채썰어서 그 위에 콩고물을 얹혀주셨는데, 부산사람없었으면 어떻게 먹는지 몰랐을 거에요. 그 그릇에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서 회랑 같이 싸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했는데, 이게 정말 별미였습니다. 저는 한 접시 다 비울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회랑 궁합도 잘 맞고! 이 이후에 매운탕도 먹었는데, 매운탕도 괜찮았던 기억이..!

 

원래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 자리인데 밤에 갔더니 안보여서 아쉬웠습니다. 파란 바다뷰와 같이 즐기고 싶은 분들은 초저녁부터 가서 드시면 노을지는 바다까지 즐기며 회 한 점 할 수 있겠죠?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장군 숨은 로컬 맛집 "은성 횟집" 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일광대복집

 

전날 횟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아침으로 선택한 기장군 맛집은 바로 '일광대복집' 입니다. 복국을 살면서 두 번 먹어봤는데, 그 두 번 다 맛있게 먹어서 엄청 기대를 하며 방문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먹는 종류는 까치복국/매운탕 이었고 가격은 15,000원 입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기본 까치복국으로 주문했습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까치매운탕이 좋곘네요.

 

일광대복집

맑은 국물에 밥 한공기가 나오는데, 탱글탱글한 까치복 살을 발라 간장에 찍어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까치복도 맛있지만 가장 맛있었던 건 바로 국물인데요. 국물이 깔끔하면서 개운하니 만약 어제 과음을 했다면 속이 저절로 풀어질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저는 밥 한공기도 뚝딱하고 국물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다 먹었습니다. 일광대복집도 기장에 다시 간다면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은 기장군 맛집입니다.

 

 

일광대복집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지인분들과 못다한 얘기를 하기 위해 카페로 향했습니다. 기장군도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동네라 그런지 바다뷰 카페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 저희가 선택한 카페는 우즈베이커리입니다.

 


 

바다뷰 카페, 우즈베이커리

 

 

 

 

우즈베이커리

 

 

벽돌로 된 외관이 인상적인 우즈베이커리입니다. 외부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았는데,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테라스 좌석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내부에서는 카페 이름답게 맛있는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자나 두명이 가면 빵 고르기가 굉장히 힘들 것 같았습니다. 빵 크기가 너무 커서 이미 밥을 배부르게 먹고 온 입장에서는 고르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배는 어차피 꺼질 것이기 때문에 ... 열심히 빵을 골라봅니다. 빵을 고르고 음료도 주문한 다음 테라스 좌석으로 가서 자리를 맡았습니다.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것처럼 꾸며놔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따듯한 햇빛을 받으며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파도가 거세게 치는 동해안과 달리 파도가 잔잔한 부산 바다를 보고 있자니 신기했습니다. 같은 바다라도 지역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 다르다니! 남해 바다는 잔잔하면서도 푸르러서 물멍때리기 좋은 것 같습니다. 맛있는 빵과 음료를 먹으며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에 와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방문해 쇼핑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원래는 바로 다른 여행지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부산에서 대게를 먹고 싶어서 마저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지인분께서 대게는 맛집을 모른다고 하셔서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기장에 있는 한 대게집이었는데...

 

 

 

가게 이름도 찍어놓지 않았다는 슬픈 소식. 하지만 다행인건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부산에 대게집이 워낙 많아서 그냥 평 좋은데 가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게를 배불리 먹고 싶어서 많이 시켰는데, 대게가 먹다보니 너무 짜더라고요. 양이 많으니 대게가 차갑게 식어가는데... 식으니까 더 짜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대게는 적게 시키고 대게볶음밥으로 배를 채웠어야 한다는 점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대게는 영덕으로 먹으러 가기로..! 부산 대게는 실패! 그래도 대게볶음밥은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계속 먹었답니다^^

 

 

 

먹고 먹고 먹다가 끝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의 짧은 식도락 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간다고 해도 은성횟집과 일광대복집은 꼭 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