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스타벅스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고, 10일치의 급여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복지원두도 받아보고 로고티도 받게 된 신입 스타벅스 바리스타😅 한달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 지금 스타벅스에 근무하고 있는 저조차도 다른 분들의 근무 후기를 보며 조금이나마 힘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기에 ... 저도 누군가에게는 당신만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다 ... 라고 랜선으로나마 위로가 되기 위해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1주차
[1일차]
출근 첫 날에는 신입 바리스타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법정 교육을 들었습니다. (이 때가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 ...) 제가 출근한 매장은 백룸이 좁고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매장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핸드폰으로 교육을 들었습니다. 점장님께서 교육할 때 마시라며 음료도 준비해주셔서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모두 다 일하고 있는데 혼자서 교육을 듣는게 눈치보이긴 했지만 법정의무교육이기때문에 눈치 노노! 한 2시간여 정도의 교육이 끝나고 바로 30분 브레이크!
그리고는 바로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첫 날 출근해서 하는 기본적인 업무란, 바로 설거지와 청소입니다^^ 백룸에 쌓여있는 설거지를 하는 방법과 식기세척기 사용법에 대해 배우고, 플로어 도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는 마감교육을 받았습니다. 바매트를 걷고 쓰레기를 버리고 쓸고 닦고...! 정신없이 하고나서 컨디바 마감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플로어 마감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첫 날에는 일을 알려주시는 선임 바리스타 분이 계시고 조금씩 도와주기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그 선임 바리스타 분이 정말 천사셔서 알려주신 내용을 까먹지 않게 글로 정리해서 블톡(스타벅스 사내 메신저어플)으로 보내주시기도 하셨어요. 이 때 다시 한 번 일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으면 버틸만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혼자서 하는 플로어를 쓸고 닦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생전 하지 않던 빗자루질과 대걸레질을 하다보니 안좋던 허리가 욱신 욱신 ... 그리고 빗자루를 허리를 숙인 채 하다보니 정말 힘들었어요ㅠㅠㅠ 이 날 첫날은 몸이 익숙치 않은 일을 해서 그런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서 정말 힘들었답니다. 집에 가서 그대로 딥슬립 ...
[2일차]
2일차도 역시나 마감출근. 저는 한 매장에서 3일 정도 근무를 하고 옆 동네에서 오픈하는 매장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3일 동안은 정말 기본적인 일만 배웠습니다. "그 쪽 매장은 어떤지 모르니까 거기로 이동해서 다시 배워야 할 거에요~" 꼭 이 말을 덧 붙이며 일을 가르쳐주셨어요. 1일차에는 점장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2일차에서 저를 전담마크해주신 분은 한 슈퍼바이저분이었어요. 역시나 출근해서 교육1시간 듣고, 스타벅스에서 일하려면 꼭 외워야 하는 내부품질기한표와 부재료 레시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플로어 돌고 브레이크 가고 어제 배운 바 바닥 마감, 쓰레기 버리기, 컨디바 마감, 플로어 마감 하니 퇴근시간... 마감을 제대로 끝내지도 못하고 퇴근시간이 되어서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퇴근 ... 너무나 죄송스러웠어요ㅜㅜ 배려심 깊고 착한 선임 바리스타분께서 마감음료도 맛있게 만들주셔서 시원하게 먹으며 퇴근! 일하는 매장에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게 힘든 일이란 걸 이때는 미처 알지 못했죠 ....
[3일차]
이 날도 역시나 마감근무! 이 날은 3일 동안 다녔던 매장과 작별을 하고 내일부터는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으로 출근하는 날이었어요. 왠지 3일만에 매장이 바뀌니까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은 느낌 ...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임 바리스타분께 꽤 의지를 많이 했던 터라 너무 아쉬웠어요. 이 날도 역시나 출근하자마자 교육 1시간 받고, 제 담당(?) 슈퍼바이저 한 분과 같이 휘핑크림 만드는 방법과 얼음 푸는 방법, 등등 잡다한 것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브레이크... 브레이크 끝난 다음에 바로 바 바닥 마감, 쓰레기 버리기, 컨디마 마감, 플로어 마감 ㅎㅎㅎㅎㅎ 이 날은 그래도 마감시간까지 미션 완료! 뿌듯하게 집에 갈 수 있었어요. 3일 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점장님과 슈퍼바이저분과 선임 바리스타 분들이 다른 매장 가서도 잘 하라며 격려해주셨어요.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매장이었어요.
[4일차]
첫 출근하는 것 같았던 새로운 매장으로의 출근. 근데 이 날도 마감출근. 마감만 연속 4일째 ... 전 매장은 9시까지였고 이번 매장은 10시까지라 1시간 늦게 출근! 또 새롭게 인사하고... 사물함이 2층에 있어서 불편했고, 생각보다 매장이 커서 이따가 청소 어떻게 하나... 걱정뿐. 그리고 들어올 때부터 인사 무시하던 한 직원분때문에 기분 상함... 벌써 첫 날부터 기분이 상함. 매장은 달라졌지만 하는 일은 똑같았기 때문에 플로어 돌고 설거지 하고, 그리고 쓰레기 버리는 곳까지 가는 길 배우고. 전 매장은 플라스틱 버리는 통도 따로 있었고 쓰레기 버리는 곳도 바로 앞으로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 못했는데, 새로 온 이곳은 일반 쓰레기에서 플라스틱을 손수 분리해야 하고, 쓰레기 버리는 곳도 빙~~~~~ 돌고 분리수거는 또 엘베타고 지하로 가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난이 예상되었다.
부점장님께서 제출한 증명사진도 등록해주시고 또 다시 교육 1시간 시작. 그리고 다시 플로어 돌고 설거지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하고 플로어 마감하는 방법 다시 배우고 등등 ... 그리고 퇴근. 이 곳은 10시까지 영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퇴근하는 시간은 11시. 1시간 늦어졌을 뿐인데 엄청 힘들었다. 그리고 주변에 술집이 많아서 그런지 마감하는 시간까지 사람이 북적북적 .... (물론 지금은 코로나4단계라 나름 괜찮다.)
[5일차]
근무한지 5일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미들출근을 해보았다. 그리고 이날은 포스교육을 받았다. 하필이면 성격 급한 (급해보이는) 슈바분께 배워서 그냥 어떠한 막힘없이 다다다다다다다닫다ㅏ다다다다다다다다 자신의 말이 끝나고 나보고 해보라고 했다. 예...?
스타벅스는 음료 종류도 많을 뿐더러 물어봐야하는 것도 많아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차라리 설거지를 계속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님이 음료 한 잔을 물어보면 꼬리 무는 것 처럼, 사이즈 물어봐야 하고, 혹시 휘핑 올라가면 휘핑 올라가는 데 괜찮냐고 물어봐야 하고, 매장에서 드시고 갈 건지 물어봐야 하고 매장에서 먹고 간다고 하면 QR체크인 했냐고 물어봐야 하고, 주차등록 할꺼냐고 물어봐야 하고, 케이크라도 주문하면 케이크는 드시고 갈 건지 물어보고 포크는 몇 개 드리냐고 물어보고 데워드리냐고 물어보고 등등등등등등등 ... 그리고 이렇게 주문이 끝나면 결제 수단을 또 어떻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다 주문해서 라벨까지 뽑았는데 갑자기 스타벅스 무료음료 쿠폰을 쓴다던지 이러면 머리 터지는 거 .... 그래도 한 달 지난 지금은 그나마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게 음료는 그나마 익숙해지는 데 빨리 걸렸는데... 그 놈의 푸드가 문제였어요. 진짜 푸드 포스기에 입력하는 거 때문에 진땀 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ㅠㅠㅠ 하 ....
5일차는 첫 포스로 인해 멘붕으로 마무리 ... 그리고 꿀같은 이틀연속 휴무가 주어졌어요.
그리고 이 일주일 이후에 기록은 없답니다. 그냥 힘들었다는 기억만 있을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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