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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강원도/인제] 인제 자작나무숲 여행 그리고 닭갈비

by 뮹e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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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월 말이 되었습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벌써 2023년도 2월이 지나가고 있고 다음달이면 벌써 3월,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이 다가와서 그런지 한 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어느새 지나간 듯, 두꺼운 패딩이 거추장 스러울 정도로 날씨가 따듯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추운 겨울이니 겨울 여행지를 오랜만에 다녀왔답니다. 그곳은 바로~~!!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겨울 여행하면 인제 자작나무 숲을 빼놓을 수 없죠?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여행지였는데 겨울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휴무
하절기(기간 5.1 ~ 10.31)  : 입장가능 09:00~15:00  / 운영시간 09:00~18:00 
동절기(기간 11.1 ~ 3.1) : 입장가능 09:00~14:00 / 운영시간 09:00~17:00
      *입산통제 : 산불조심기간 3.2~4.30
      *휴무일이 연휴기간, 명절,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정상 운영
입장료 무료 / 겨울에 아이젠 필수! ( 안내소 입구에 1회용 아이젠 판매 5,000원_카드가능)
자작나무 숲 안내소 전화번호 : 033)463-0044

 


 

원래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었던 자작나무 숲 방문.

'눈 녹기 전에 자작나무 숲 한 번 가보자' 고 급하게 약속을 하고 다음날 일요일 오전 11시에 일어났답니다. 이때까지 자작나무 숲에 입장가능 시간이 있는 줄 몰랐던 저희는 느긋하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있다가 불현듯 '몇 시까지 가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동절기 입장가능 시간 14:00 까지] 라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빨리 가도 1시간 이상은 걸리기에 급하게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희처럼 인제 자작나무 숲을 이렇게 급!여행 하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입장가능 시간이 있으니 넉넉히 시간을 잡아 아침에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자작나무 숲 주차장에 아슬아슬하게 1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마감 시간은 14:00 까지 라서 입구컷 당할까봐 굉장히 쫄렸다는 TMI ... 자작나무숲 주차장은 넓게 되어 있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어렵지 않게 주차했습니다. (저희가 늦게 도착해서 주차장이 더 널널했을수도) 안내문이 적힌 현수막에 동파로 인해 자작나무숲 정상의 화장실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해서 주차장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필수로 들린 후에 출발했습니다. 안마려워도 화장실은 필수로 들리는 거 추천드립니다^^ 화장실에서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앞날은 모르고(^^)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왔다는 사실에 굉장히 들떠있었답니다. 저희는 등산화가 없어서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발목 약하신 분들은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 신는거 추천드립니다. 발목이 약한 저는 다음날까지 발등+발목 통증을 겪었답니다. 절대 만만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뜻!!

 

 

자작나무 숲에 들어가기 위해선 아이젠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고 해서 1인당 5천원을 주고 아이젠을 구입했는데 거의 일회용 아이젠입니다. 왜 일회용이냐면 걷다보면 밑에 톱니바퀴(?) 들이 다 빠져서 아이젠 역할을 전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젠 값이 거의 자작나무 숲의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눈이 어느정도 녹아서 덜 미끄러웠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눈이 안녹았을 때는 더 튼튼한 아이젠을 구매하시고 방문하는 것을 백번 추천드립니다. 

 


'숲 ... 이라고 하지 않았나? 거의 등산인데?'
인제 자작나무 숲을 만만히 보지 마슈!

 

앞날은 모르고 드디어 인제 자작나무 숲에 방문했다는 생각에 엄청 들떠있었답니다. 하지만 입구부터 쭉~~~ 오르막길을 걷다보니 이것은 등산이 아니던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저질체력을 갖고 등산을 하려니 입구 부터 허벅지가 아프고 올라갈수록 헐떡대는 숨소리가 커졌답니다. 자작나무 숲을 방문하면서 뜻밖에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운동 좀 할 껄!!!!'



 

입장마감시간에 입장을 해서 그런지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보다는 내려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당장 한 분을 붙잡고 얼마나 더 가야하나요 ...? 여쭤보고 싶었답니다. 인제 자작나무 숲에 가실 분들은 편한 운동화나 등산화 정말 필수입니다!! 중간에 가다가 부츠 신은 여자분을 봤는데 정말 힘드실 것 같았어요. 그냥 운동화 신고 가도 힘든데 ... !! 날씨가 약간 추웠지만 몇 십분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니 몸 속에서는 열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운동다운 운동을 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정말 천천히 걸어서 자작나무 숲까지 거의 40분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했거든요. 하루에 일정을 여러개 소화하셔야 한다면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오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30~50분 간의 등산을 하면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는데 이정표로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길을 잘 못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에요. 갈림길이 나왔을 때 왼쪽 좁은 길로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모여 있는 자작나무 숲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얀 자작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있으니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하얀 눈 위에 하얀 자작나무들이라니...!

한번쯤 꼭 와보고 싶었던 자작나무 숲인데 눈이 녹기 전에 서둘러서 방문하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자작나무들 사이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서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상쪽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마셨습니다. 그리고 출출함과 떨어진 당을 달래기 위해 사탕을 몇 개 먹었답니다. 사탕이나 초콜렛 챙겨 가시는 거 추천! 기력 회복할 때 좋아요^^

 

자작나무를 감상하며 쉬고 있는데 사진에서 보던 오두막이 안보여서 좀 의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 위쪽에서 내려오고 있길래 저기에도 뭔가가 있나보다~ 하고 위쪽으로 더 올라가봤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자작나무 숲 인증샷을 찍을 때 많이 보였던 오두막이 보였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저희도 여기까지 온 김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답니다. 앞에 3팀 정도가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충분히 올라올 가치가 있는 자작나무 숲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죠 ...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 빈약한 두 다리로~^^

 

사실 올라올 때는 내려가는 사람들이 너무 편해보였는데 저는 내려가는 게 더 힘들더라고요.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무릎이랑 발목이 얼마나 시큰하고 아프던지..! 어린아이도 잘 다니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잘 다니시던데 ... 이놈의 저질체력. 그런데 체력이 힘들거나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신 분들은 등산스틱 챙겨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산스틱도 챙겨오셨더라고요. 내려올 때 무릎이나 발목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내려오세요.

 

 

저희는 2시 전에 입장해서 4시 30분쯤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총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네요. 넉넉잡아 3시간정도 소요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힐링하러 왔다가 힐링도 했지만 너무 배고파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하다가 가장 먹고싶었던 닭갈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 가고 싶던 닭갈비집에 있었는데 휴무라서 차선책으로 들른 미소숯불닭갈비 입니다. 식당이름은 숯불닭갈비 이지만 저희는 철판닭갈비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철판 닭갈비를 먹은 후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철판 닭갈비는 1인분에 13,000원, 볶음밥은 2,000원 입니다. 



 

나온 밑반찬 중에 콘옥수수가 있었는데 배고파서  닭갈비 익기 전에 후딱 먹어버렸습니다. 밥 맛이 좋아지는 인제 자작나무 숲 여행입니다^^

 

 

 

맛은 쏘쏘~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절대 맛없을 수 없고 실패할 수 없는 닭갈비 아니겠습니까? 야무지게 먹고 볶음밥도 클리어 하고 나왔습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인제 자작나무 숲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못 간 인제 스피디움을 가기 위해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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