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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야기/생활정보 TIP

강아지 수제 간식 만들기 |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 스틱, 단호박쿠키, 단호박우유껌

by 뮹e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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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직접 키우진 않지만 강아지조카가 두 마리나 있는데요^^ 그 중에 둘째 조카인 체리가 저희집에 일주일동안 휴가를 왔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그렇듯 체리도 간식이면 환장을 하는데요, 그런 체리를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들어 줬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사람음식처럼 간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간단하고 쉽더라고요. 대신 건조하는 시간때문에 오래 걸린다는게 단점이지만^^ 지금까지 3가지의 수제 간식을 만들어줬는데요, 3가지 수제 간식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1.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 스틱

첫 번째로 만들어 준 간식은 바로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 스틱' 입니다. 재료는 이름에서도 나와있듯이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입니다. 꼭 이렇게 세가지가 들어갈 필요는 없고 '당근+닭가슴살', '파프리카+닭가슴살' 등등 들어가는 재료를 바꿔도 크게 상관을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은 믹서기를 이용해 갈아줍니다. 재료의 양을 따로 맞출 필요 없이 본인이 갖고 있는 양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전 파프리카 2개, 당근 1개, 그리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닭가슴살 3~4 덩이 정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믹서기에 곱게 간 재료들을 섞어주세요. 그런다음 짤주머니, 짤주머니가 없다면 일회용 봉지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짤주머니나 일회용봉지에 내용물을 담고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주세요. 너무 크게 자르면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니 적당한 굵기로 나오도록 잘라주세요.

 

 

그런 다음, 건조판에 긴 모양으로 짜주면 되는데 저희집에는 건조기가 없기 때문에 오븐의 건조기능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오븐판에 종이호일을 깔고 그 위에 길쭉한 모양으로 짜줬습니다. 온도는 70도 정도로 맞춰놓고 시간은 9시간~13시간 정도 맞춰주세요. 본인의 기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진행사항을 봐가면서 가감해주세요. 전 일반 건조기가 아니고 내용물을 조금 굵에 했더니 건조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다 완성되고 나서 냄새때문에 난리치는 체리때문에 완성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딱딱할까봐 걱정했는데, 아주 아그작 아그작 잘 먹더라고요. 이 간식을 꺼내는 순간 저 멀리서도 달려오는 체리를 보니 맛있긴 맛있나 봅니다. 이렇게 만든 간식은 냉장에서는 일주일, 냉동에서는 한달 정도 보관하면 되고 냉동된 간식은 찬기 빼서 주거나 전자레인지에 5초 정도 돌려서 급여하면 됩니다. 

 

 

2. 단호박 쿠키

 

두번째로는 단호박쿠키를 만들어줬습니다. 재료는 단호박 쪄서 곱게 으깨거나 믹서기에 돌린 것, 쌀가루, 계란, 올리브오일 입니다. 먼저 준비된 볼에 올리브유 2스푼과 계란 하나를 넣어 잘 풀어주세요. 그 다음 단호박을 쪄서 곱게 으깨거나 믹서기에 돌린 걸로 130g 과 쌀가루 180g 을 넣어줍니다. 갖고 있는 단호박에 따라 수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반죽이 질다면 쌀가루 조금씩 추가해주면 됩니다. 손으로 잘 반죽을 하고 비닐에 담아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숙성시켜주세요. 전 인터넷에서 구입한 박력쌀가루를 사용했습니다.

 

 

반죽을 얇게 펴 줄 작업대에 (저는 도마를 사용했습니다.) 남은 쌀가루를 이용해 덧가루 살짝 뿌려주고 반죽을 손으로 꾹꾹 눌러 대충 펴줍니다. 처음에는 도마 위에 바로 했는데 도마 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덧가루를 뿌려서 작업하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손으로 대충 펼친 반죽 위에 다시 일회용 비닐을 올리고 밀대나 유리병을 이용해 일정 두께로 얇게 펴주세요. 그런다음 쿠키틀이나 단단한 종이컵 입구를 이용해 모양을 잡아주세요. 전 스텐 머핀틀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잘 하는지 지켜보는 VIP 고객님

 

중간 중간 고객님께서 냄새 맡고 방문해주셨습니다.

 

 

어디 가서 팔 거 아니니까 틀이 없다고 해서 상심하지 마세요. 그냥 칼로 네모 반듯하게 잘라도 강아지들은 좋아할 겁니다^^

 

 

오븐 온도 170~180도에서 15분~30분 본인의 오븐 화력 정도에 따라서 구워주세요. 전 15분 구웠더니 말랑한 상태여서 몇 분 더 구워주었어요. 그랬더니 안쪽에 있던 쿠키들은 살짝 탄 것 처럼 되었네요. 저렇게 탄 것 같은 건 제가 먹었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거라 저도 맛을 볼 수 있었어요. 단호박 맛이 은은하게 돌아서 다이어트쿠키 같았습니다. 남편은 맛이 없다고 한 입 먹고 안먹었네요^^ 충분히 식힌 후에 체리한테 주니깐 닭가슴살 만큼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더라고요. 이 간식도 냉장에서 일주일, 냉동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하면 되고 단호박대신 고구마를 넣어서 고구마쿠키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3. 단호박우유껌꺼

세 번째로는 단호박우유껌을 만들어줬습니다. 단호박우유껌의 재료는 단호박쿠키 만들때 남은 찐 단호박 으깬 것과 락토프리 우유 그리고 한천가루가 필요합니다. 한천가루는 강아지 간식을 만들기 위해 처음 구입해봤습니다. 말랑 말랑한 젤리 상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우유는 꼭 락토프리 우유로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펫밀크를 구입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일반 마트에서도 락토프리 우유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단호박은 믹서기에 물이나 우유와 섞어 곱게 갈아줘도 되는데 전 그냥 으깬 단호박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우유 한 팩(대략 1,000ml)에 한천가루 15g~20g 넣고 가루가 풀리도록 잘 저어주세요. 한천가루가 잘 풀렸다면 곱게 으깬 단호박을 넣고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우유가 냄비 바닥에 늘어붙지않게 계속 저어가면서 끓여줍니다. 냄비 가장자리가 보글보글 거리고 끓으려고 하기 직전에 불을 끄고 용기에 부어주세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는데 다음부터는 유리 용기에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플라스틱에 뜨거운 내용물을 담으니 살짝 걱정이 돼서 .. 상온에서 뜨거운 열기를 좀 식힌다음에 냉장고나 냉동실로 이동해 굳혀줍니다. 냉장실에서는 5~6시간, 냉동고에서는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냉동고에서 2시간 정도 얼렸습니다. 

 

 

도마 위에 엎어서 밑부분을 손으로 쳐주면 잘 떨어집니다. 잘 안떨어지면 용기 가장자리를 칼로 긁어준 후 뒤집어서 떨어트려주세요. 그런 다음 알맞은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처음하는거라 두께가 가늠이 안돼서 두껍게 썰었는데, 건조시간이 엄청 오래걸리더라고요. 나중에는 적당한 크기로 해야겠습니다. 오븐팬이나 건조판에 내용물을 올리고 70~80도에서 9~13시간 정도 건조해줍니다. 전 건조기가 없어서 이번에도 오븐의 건조기능을 사용했습니다. 너무 두껍게 썰었는지 건조시간도 1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오븐마다 화력이 다르니 중간 중간 확인해가면서 건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체리가 딱딱한 걸 좋아하는지 말랑한 걸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적당히 건조해줬습니다^^ 단호박의 맛있는 냄새를 맡았는지 꺼내자마자 달라고 달려드는 체리^^ 강아지 간식은 대체로 건조시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거라 크게 어려움 없었습니다. 요리 똥손이라도 강아지 간식은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쨌든 이렇게 만든 세가지의 간식을 골고루 다 잘 먹어주는 체리 덕에 열심히 건조시킨 맛이 납니다^^ 이 세 가지 중에 최애는 단연 닭가슴살이 들어간 당근 파프리카 닭가슴살 스틱입니다. 이건 진짜 몰래 꺼내도 냄새 맡고 어느새 눈 앞에 나타나있어요. 나중에는 오리를 이용해서도 스틱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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