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에 관심도 없었는데, 집을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처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짐이 참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 이사간 집에서 먼지 다듬이라는 벌레를 알게 되고 날을 잡아 쓸모없는 모든 짐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보다 쓸모없는 물건을 참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결론은 벌레때문이었지만, 한 번 눈길을 줄까 말까했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리고 나니 알 수 없는 가벼운 마음이 들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잡다한 물건을 버린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기억나는 물건과 버려서 불편했던 물건은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합니다. 만약 벌레가 아니었다면(?) 아직까지 아까워서 혹은 추억이 담겨서 버리지 못했을 물건들일텐데 말이죠.
벌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었지만, 물건을 버릴 때 망설임 없이 버릴 수 있게 도와준(?) 책이 있습니다. 바로 도미니크 로로 저자의 심플하게 산다 라는 책입니다. 벌레를 발견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연히 읽고 있던 책이라 참 많은 위안을 받은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우울증과 무기력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도서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을 겪는 저는 이 책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 E-book 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저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은 쉽게 술술 읽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3일 안에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너무 재밌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아서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집중해서 읽었네요.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미니멀 라이프’ 라고 하면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만 생각했던 저에게, 생각도 마음도 먹거리도 미니멀 하게 사는 삶도 미니멀 라이프라고 할 수 있는거구나...! 하고 일깨워 준 책이었습니다.
꼭 물건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마음 그리고 먹는 것까지 미니멀하게 사는 방식을 골고루 다루고 있어서 내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두고 있었구나, 나는 내 몸이 원하는 거에 비해 쓸데없이 많이 먹고 있었구나, 굳이 필요없는 물건을 사서 답답하게 사는 구나 , 하는 갖가지 생각이 들었던 책.
너무 쉽게 읽히는 바람에 쑥~ 하고 읽어버려서 이번 달 이내로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입니다. 다음에 읽을 때는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나 내가 그 구절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기록해놔야겠습니다.
한 권쯤은 소장하기 좋은 책, E-book으로 구매하니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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